[속보] 아이슬란드 총선 최종결과.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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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아이슬란드 사회주의자당, V: 좌파녹색운동, S: 사회민주동맹, P: 해적당, F: 인민당, B: 진보당, M: 중앙당, C: 자유개혁당, D: 독립당)

 

2021년 아이슬란드 총선 최종결과(투표율: 80.1%[-1.1])

 

독립당(중도우파-우익, 자유보수주의, 반EU): 24.4%(-0.8), 16석(=)

진보당(중도-중도우파, 농본주의, 반EU): 17.3%(+6.6), 13석(+5)

좌파녹색운동(중도좌파-좌익, 평화주의, 반EU): 12.6%(-4.3), 8석(-3)

사회민주동맹(중도좌파, 사회민주주의, 친EU): 9.9%(-2.2), 6석(-1)

인민당(중도좌파/우익, 복지, 반-이민, 반EU): 8.8%(+1.9), 6석(+2)

해적당(직접민주주의, 참여민주주의, 중립): 8.6%(-0.6), 6석(=)

자유개혁당(중도우파, 자유주의, 친EU): 8.3%(+1.6), 5석(+1)

중앙당(중도우파, 우익대중주의, 반EU): 5.4%(-5.5), 3석(-4)

사회주의자당(좌익, 사회주의, 미확인): 4.1%(+4.1), 0석(=)

기타 소수 야당: 0.5%(-0.8), 0석(=)

 

: 54.3%(+1.5), 37석(+2)

: 45.7%(-1.5), 26석(-2)

 

집권 여당 연합 과반 재확보

 

 

전체 의석: 63석

과반 의석: 32석

비례대표 봉쇄조항선: 5%

 

 

지난 20164, 파나마 페이퍼 조세회피처 명단 총리 등록 사건으로 아이슬란드 전 인구의 10%가 참여한 대규모 시위가 발생하고 연립여당이던 독립당의 지지철회가 벌어지자, 시그뮌뒤르 다비드 건뢰이그손 총리가 사임하고 진보당을 탈당하여 10월에 조기 총선이 실시되었습니다.

 

이에 당시 기세를 올리던 해적당의 1위 등극이 예상되었으나, 1942년 이후 단 한 번(2009년)을 빼면 제1당을 독점하던 독립당 지지층이 막판에 복귀하며 다시금 선두자리를 지켜냈습니다. 그리고 중도적인 성향의 개혁당밝은 미래와 연정을 구성하며 총리직을 탈환하는데 성공했습니다.

 

그러나 집권 독립당 대표 뱌르드니 베네딕트손 당시 총리의 부친이 의붓딸 성폭행범의 시민권 회복을 도우려 했으며, 총리가 이를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밝은 미래가 내각 지지를 철회, 1년만에 총선이 다시금 실시되었습니다.

 

하지만 조기 총선에도 독립당의 제1당 지위는 여전했으며, 오히려 밝은 미래 측이 원외정당으로 전락해버렸습니다. 또한 쫓겨났던 시그뮌뒤르 다비드 귄뢰이그손 전 총리가 스캔들로 인한 상대적 반사이익을 얻어 조지 소로스와 같은 국제 금융 엘리트들의 음모에 당했다고 주장하며 중앙당을 창당하고 득표율 10.9%를 획득하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조기 총선으로 인해 군소정당이 난립하여 독립당 주도의 연정을 구성하기 매우 힘들어지자 뱌르드니 베네딕트손 독립당 대표는 타협책으로 총리직을 당시 제2당이던 좌파녹색운동의 카트린 야콥스도티르 대표에게 주는 것을 제안하였으며, 협상이 성사되어 독립당-좌파녹색운동-진보당의 거국내각이 형성되었습니다.

 

그 후 좌파녹색운동의 지지율이 국정 난맥으로 인해 크게 감소하여 한 자릿수를 찍을 때도 있었으나, 코로나19 바이러스 사태 등을 돌파해 나가며 이 초반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2년 반 넘게 그럭저럭 유지되는 상황이 됐습니다.

 

그 와중에 해적당이 야권 지지층을 결집하여 2위에 오르는 등, 다방면에서 지지층 이동이 감지되는 중입니다. 이러한 추세가 지속될 시, 2021년 총선을 앞두고 특정 정당이 돌풍을 일으켜 현 연정 구성 정당을 하나 이상 대체하면서 정권교체에 준하는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코로나19 바이러스 사태 때문에 2020년 5월 25일부터 6월 27일까지 장기간에 걸쳐 부재자 투표가 진행된 아이슬란드 대선 결과, 구드니 요한슨 현 대통령의 득표율이 90%를 넘기며 초압승을 거두었습니다.

 

귀드니 요하네손 대통령은 2016년 역대 최연소 대통령으로 당선된 이후 하와이안(파인애플) 피자 논쟁에 재치 있는 발언으로 참여하며 경호원 한 명 없이 직접 줄을 서서 피자를 구매하고 대통령 급여 인상분을 자진 삭감하는 소탈하고 검소한 모습을 보이면서, 원내정당 대표들의 각종 부패스캔들과 이전투구에 지친 아이슬란드 국민들의 크나큰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아이슬란드는 총리를 중심으로 하는 의원내각제 국가로 국가원수인 대통령에겐 법안 거부권과 국민투표 회부권을 제외하면 별 다른 실권이 없습니다.

 

그러나 독일, 헝가리 등 의회에서 대통령도 선출하는 유럽국가들과 달리 직선제이기에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 이후 전국 단위 선거를 치러야 하는 유럽 국가들의 이목을 끈 바 있습니다.

 

이런 와중에, 같은 북유럽권으로 분류되는 핀란드와 노르웨이에서는 사회민주주의 정당 중심의 중도좌파 내각이 수립되면서 1959년 이후 처음으로 북유럽 5개국(덴마크, 스웨덴, 노르웨이, 핀란드, 아이슬란드)에서 좌파 총리가 동시에 집권하게 됐습니다.

 

게다가 독일에선 녹색당이 먼저 뜬 후 사민당이 1위 자리에 오르는 등, 게르만권과 북유럽을 중심으로 유럽 중도좌파 부흥의 신호탄이 터져 나왔습니다.

 

그러한 중도좌파 부흥의 흐름 속에서 반부패 정신 강조에도 불구하고 열기가 떠나간 해적당에 뒤이어 사회민주동맹이 상승세를 타며 무려 수십년 만에 여론조사 1위 자리에 복귀하였으나, 이후 선거 캠페인이 유권자들의 호응을 얻지 못하며 오히려 하락세를 걷게 됐습니다.

 

그리고 9월 25일 치러진 아이슬란드 총선 결과, 좌파녹색운동의 부진(막판 선거홍보 효과로 여론조사보단 선전)에도 불구하고 콘크리트 지지층의 결집으로 현상유지에 성공하며 여론조사를 웃도는 성과를 얻게 된 독립당과 좌향좌 선거 캠페인이 호응을 얻어 득표율이 폭등한 진보당에 힘입어 현 (독립당-진보당-좌파녹색운동)이 과반의석을 재차 확보(37석)했습니다.

 

하지만 17년 총선에서 성향이 유사한 편이었으나 과반 미확보(31석)로 성립되지 못했던 독립당-진보당-중앙당 우파 연정이 중앙당의 강경 우파 노선 및 여성 차별 발언 논란으로 인한 인기 하락에도 불구하고 전체 과반(32석)을 달성하여 다시금 성립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카트린 야콥스도티르 총리 교체부터 시작해서 독립당총리 내각, 중앙당과 거리를 둔 독립당-진보당-자유개혁당의 중도우파 연정(34석) 등 완전히 다른 연정이 구성될 확률도 있어 보입니다.

 

그 외에도 인민당은 대중주의적 면모 속에 여성/외국인/이민자 차별 발언 논란이 터지며 한 때 원외 추락 위기에 몰렸으나, 당 대표의 난민 보호 동의 해명과 아이슬란드 장애인/노인 권익 보호를 외치는 대중주의적 면모가 부각되며 봉쇄조항선을 가뿐히 넘기는 데 성공했습니다.

 

아이슬란드 좌파 야권을 대변하는 사회민주동맹해적당은 여론조사보다 크게 부진하였으며, 독립당의 포지션에 친EU 성향을 곁들였다는 평가를 받는 자유개혁당 또한 여론조사에 비해선 부진했지만 의석을 조금이나마 늘리는데 성공했습니다. 반면에 사회주의자당은 여론조사 선전에도 불구하고 막판 타 정당 지지층 결집으로 인해 원내 진입에 실패했습니다.

 

한편, 이번 아이슬란드 총선에서는 여성이 의회 과반 이상(33)을 처음으로 차지하면서 유럽에선 최초로, 세계에선 6번째로 여성 과반 의회가 구성된 나라가 됐습니다. 다만, 의원 61%가 여성인 르완다 같은 타국 사례는 여성 할당 의석 1/3 이상 제도 등이 있었으나, 아이슬란드는 할당제 없이도 과반이라는 차이가 있습니다. 

 

 

출처

[출처 : 뽐뿌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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